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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실 때 머리속에 지우개가? 베르니케-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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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제시된 두 사람 모두 똑같이 과음을 하고 전날 밤을 기억하기 힘든데… 두 사람에게 동시에 닥친 위험 신호는 과연 무엇일까요? 과음해서 술에 취한 다음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전날밤 기억 상실증,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image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음직한 "필름 끊김" 증상

image 일명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 단기 기억 상실증은, 알코올 의존이나 중독처럼 심각한 병이 아니더라도, 주 7회씩 엄청난 술을 한꺼번에 마시는 주당이 아니더라도,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겪어 봤음직한 사건(?)입니다.

증상이 보편적인데 반해, 실상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필름이 끊기는 현상은, 단순히 기억이 끊기는 현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알코올의 홍수 속에서 익사한 뇌세포들이 그 기능을 잃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image 단기 기억이 저장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단기 기억 장애

우리 기억능력의 회로는 2가지로,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이 있습니다. 단기 기억은 받아들이는 많은 것들을 잠깐씩 기억하는 능력으로 이 중에서도 가치가 있고 중요한 것, 인상적인 것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술을 마신 후 필름이 끊기는 것은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지 못하게 되면서, 잠을 자고 일어나거나 시간이 지난 후에 술 마시던 당시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를 제외한 뇌의 다른 영역에서는 기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작 당시에는 기억하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또한, 과음으로 이어질 경우 뇌의 영역 중 두려움이나, 자제력을 관할하는 부위가 마비되면서, 자신은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폭력적이거나 지나치게 용감해 지는 등의 변화를 겪게 되는 것입니다.

image 술을 거부하는 뇌의 표현, 무시하면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위험

술을 마실 때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제 적당히 마셨으니 더 이상 마시면 뇌는 거부하겠다는 단호한 표현입니다. '술 마시고 필름 한번쯤 끊기는 정도야 누구에게나 있지' 하고 뇌의 거부 표현을 무시한다면,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억이 끊기는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에 걸리게 됩니다.

image 안근마비, 보행실조, 가벼운 의식장애가 나타나는 베르니케 증후군

이 병은 베르니케 증후군에서 시작해서 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으로, 잦은 음주와 과음으로 인해 비타민 b1인 티아민이 부족하게 되면, 눈의 근육이 마비되거나 보행실조, 의식장애 등을 나타내는 베르니케 증후군에 걸리게 됩니다.

image 기억력 상실, 지남력 장애, 말초신경장애, 의식장애 보이는 코르사코프 증후군

이 시기에 치료를 할 경우는 비교적 예후가 좋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기억력 상실, 지남력 장애, 말초신경장애 및 의식장애가 나타나고, 장기 기억의 많은 부분을 상실하게 되며, 급기야는 치매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 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image 6개월에 2회 이상 단기 기억 장애가 있으면, 알코올 의존 의심

우리나라는 술을 마시면 끝장을 볼 때까지 마시는 문화가 익숙해져 있어, '누구나 다 그러려니' 하고 안심하기 쉽지만 6개월에 2회 이상 필름이 끊겼던 경험이 있다면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 아니더라도,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알코올 의존 상태는 물론이고,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질환자는 자신의 기억 상실 상태나 음주 중독 상태에 대해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또, 자신에게 음주로 인한 단기 기억 장애가 일어났다면, 다음 음주 시에 기억 장애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주량을 조절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함부로 술을 권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쩌다 한번쯤은 일상과는 전혀 다른 내가 되고 싶기도 하고, 또 1년에 한두번쯤 2~3시간 기억이 사라졌다고 해서 크게 긴장감을 갖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하지 못했던 잠깐"이 점점 늘어나 "기억하지 못하는 오랜 시간"으로 변해 버릴 수 있다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