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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신경질환사전] 바로 이때가 ‘뇌졸중’...뇌졸중의 증상 ②

[쉬운 신경질환사전]은 신경과 전문의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과 하이닥이 생활 속의 신경과 질환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시리즈 기사입니다. '눈꺼풀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각종 두통' 등 흔하지만 병원까지 방문하기에는 애매한 증상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합니다.



오늘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뇌졸중이 있다고 해도 뇌전증이나 편두통과 같은 명확한 전조증상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전조증상이 있는 뇌졸중이라면, 초기 증상이 미약하게나마 나타났을 때 미리 진단해야 큰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쉬운 신경질환사전] 바로 이때가 ‘뇌졸중’...뇌졸중의 증상 ①제가 늘 환자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뇌졸중은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가 적어서 오히려 문제라고요. 즉, 후유증으로 인해 환자 본인과 가족이 경제적 그리고 정서적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처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무엇이든지 대처만 잘 하면 나쁜 결과를 막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 기전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뇌졸중의 기전을 미리 알아두면 초기 증상을 잘 알아챌 수 있어 빠른 대처에 도움이 됩니다. 뇌졸중의 기전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1. 큰 혈관의 동맥경화2. 색전증3. 소혈관질환4. 뇌내출혈



동맥경화

우선 큰 혈관의 동맥경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뇌졸중 쪽에서 큰 혈관은 경동맥 및 그 가지들, 척추동맥·기저동맥과 그 가지들을 말합니다. 즉, 쇄골 위쪽 두경부 내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들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도로로 치면 적어도 왕복 2차선 이상 도로에 해당한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는 기본적으로 혈관의 노화에 의해 발생하며,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은 그 노화를 촉진합니다. 동맥경화는 주로 혈관이 갈라지는 지점에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총경동맥이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갈라지는 부위를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때 경동맥 초음파 검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혈관 하나에 동맥경화가 발생했을 때, 좁아진 부위의 내피 조직 상태가 불안정해 종종 혈전이 생겼다 녹았다를 반복합니다. 혈전이 발생해 혈관이 더 좁아지면 국소적으로 흐르는 혈류량이 줄어 해당 부위의 뇌기능 저하가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때에는 가벼운 반신 마비, 발음의 문제, 언어 능력의 저하, 기억력의 저하, 시야의 국소적 소실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몇 개월 간격을 두고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반적이지 않은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면 반드시 영상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뇌내 동맥경화 및 협착에 대해서 시술이 가능하여 근본적 치료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색전증색전증은 심장 혹은 몸의 다른 혈관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혈액을 타고 흘러 다니다가 동맥을 막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대개 무증상이지만, 종종 양측 심방 사이에 선천적으로 작은 구멍이 있어서 하지 정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이 구멍을 통해 뇌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색전증은 뇌 쪽 증상이 전조로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한 번만 발생해도 뇌졸중이 크게 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부정맥이나 정맥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70세 이상에서는 심방세동이 흔하게 관찰되는데, 이는 색전증을 일으킬 가능성을 크게 높입니다. 젊은 연령대에서도 일시적인 부정맥이 있을 수 있는데, 특히 음주 시 가슴이 불규칙하거나 빠르게 뛸 때, 그리고 종종 음주 후 필름이 끊기는 경우 일시적 심방세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당연히 위험합니다. 따라서 심장을 전문으로 보는 내과 전문의 진료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 정맥 문제가 의심될 때는 혈관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혈관질환

소혈관질환은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질환으로, 속칭 무증상 뇌경색이 바로 이것입니다. 건강검진을 했을 때, 기존에 별로 느껴지는 증상이 없었는데 뇌 mri의 t2/flair 같은 영상에서 작은 점들이 뇌 백질에 퍼져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기의 소혈관이라는 개념은 위에서 서술한 큰 혈관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우리가 다니는 길로 따지면 자동차 일방통행 길이나, 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는 골목길에 해당됩니다. 소혈관질환은, 과거에는 이러한 아주 작은 길에 해당되는 혈관의 동맥경화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작은 동맥벽의 기능 이상으로 주위에 부종이 생기는 것이 주요 메커니즘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혈관질환에 있어서는 고혈압, 특히나 경계선 고혈압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당장 느껴지는 증상이 없더라도 소혈관 질환이 계속 진행되면 혈관성 치매나 혈관성 파킨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ri에서 소혈관질환이 확인되었을 때, 이후 더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소혈관질환은 정말 어렵습니다. 아예 증상이 없거나, 기존에 우리가 흔히 '나이 들어서 그래'하고 무심코 넘어가는 증상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년에 접어들어 과거에 알던 가수의 얼굴을 봤는데 이름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거나, 암산 능력이 약간 저하되거나, 성격이 조금 변했다거나, 미미하게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증과는 다른 균형이 안 잡히는 느낌이 발생하는 등 속칭 연성 신경학적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이러한 연성 신경학적 증상이 전조증상에 해당되겠지요. 중년 이후의 나이에서, 과거와는 신경계의 기능이 뭔가 다르다고 느껴지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뇌내출혈

뇌내출혈은 대개 고혈압에 의해 발생합니다(일부는 타고난 혈관의 문제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고혈압의 경우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연 단위로 조금씩 올라가는 경우에는 170/120인 사람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을 종종 경험합니다. 그러나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는 경우에서는 150/100만 되어도 묵직하거나 띵한 느낌의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는 경우 변비로 힘을 주거나, 갑자기 놀라면 혈압이 20~30 정도 더 올라가면서 뇌내 동맥 중 혈압에 취약한 천공동맥 (perforating artery)가 터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정상 혈압은 115/75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포유류에 있어서는 종을 불문하고 정상 혈압이 120/80 정도라고 합니다. 포유류는 모세혈관까지 혈압이 제대로 전파되기 위해 혈관이 갈라지는 각도가 매우 정교하게 되어있는데, 바로 이 각도와 정상 혈압이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혈압은 우리 동맥의 기하학적 특성과 연관되어 있기에 정상에서 10%만 변동되어도 이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계선 고혈압은 130/85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혈압은 계속 변동하므로, 높게 측정된 것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또한 고혈압은 질병이라기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뇌내출혈에 있어서는 혈압의 상승과, 그에 따른 두통이 가장 흔한 전조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약으로 잘 낫지 않는 두통이 있을 때는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하며, 비록 증상은 없더라도 130/85 이상의 혈압이 종종 측정되면 내과 진료를 받으면서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오늘은 뇌졸중의 기제 별로 전조 혹은 초기 증상과 증상이 보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전조 증상 중에는 병원에 가야하는지 판단하기 애매한 증상도 포함되어 있긴 합니다. 그러나 뇌졸중의 예방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작고 미묘한 증상이 있을 때 미리 점검하는 것이 큰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가 전하는 건강팁: 뇌졸중 예방에 중요한 피로 관리우리의 몸을 이루는 세포는 혈액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와 포도당·지방 등을 이용해 필요한 만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인 화합물인 atp의 형태로 저장합니다. 이것은 아데노신에 인이 3개 붙은 형태인데, 인이 1개가 떨어질 때마다 에너지가 방출됩니다(1개가 떨어지면 adp, 2개가 떨어지면 amp가 됩니다). 여기서의 인은 성냥 머리에 붙어있는 그 인과 같습니다.우리가 피로한 것은 에너지 준위가 떨어진 상태, 즉 분자생물학적으로 adp, amp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상태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혈소판이라는 세포에서는 adp가 늘어날수록 쓸데없이 혈전이 잘 형성되는 특성이 나타납니다. 흔히 쓰는 항혈전제인 클로피도그렐은 바로 adp 수용체를 막아서 비정상적인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합니다.복잡해 보이지만 요약하면, 피로하면 혈전이 잘 생깁니다. 피로를 해소하려면 먼저 수면, 그다음은 식사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부터는 피로 관리만 잘 해도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허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